음악 이야기 5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140, 645)

(독일차 BMW랑 비슷한듯 하지만,) 바흐의 작품번호는 BWV로 시작합니다. BWV는 [ Bach(바흐) Werke(일, 작품) Verzeichnis(목록) ]의 약자로 볼프강 슈미더(Wolfgang Schmieder)라는 폴란드 출신 독일 음악 문헌가가 작품번호 앞에 처음 붙였습니다. 슈미더는 도서관 사서와 음악출판사의 음악 사서로 일하면서 바흐의 작품들을 정리하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50년에 그 동안 정리해온 바흐의 작품 목록을 출판하게 됩니다. 이때 BWV와 일련번호를 붙여 현재와 같은 작품번호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하네요. 특이한 건 작곡된 연도로 일련번호를 붙이는게 일반적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바흐의 작품들은 뒤늦게 발견 되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무반주 첼로 조..

음악 이야기 2022.05.02

Bist Du Bei Mir

피아니스트 랑랑이 연주하는 Gottfried Heinrich Stölzel(슈텔젤)의 Bist du bei mir(Formerly Attrib. J.S. Bach as BWV 508, Arr. Saradjian) 입니다. 피아노 연주로 먼저 접했는데 조수미씨가 부른 성악곡도 있네요. https://youtu.be/di1CJJwz5TI 출처 : 유튜브 사실 해당 곡은 바흐가 두번째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쓴 자필 악보집에 포함되어 있어 한동안 바흐의 곡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동시대 바로크 작곡가인 Stölzel의 오페라 Diomedes의 아리아가 원곡인게 확인되었습니다. ​ 편곡(arrangement)으로 되어 있는 Anna Saradjian은 Pianist로 주로 바흐 곡들을 transcrip..

음악 이야기 2022.05.02

멘델스존 '무언가' 중 '봄노래' - 피아니스트 안종도 연주

사계절 중 하나인 봄의 어원과 관련해서 '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절이라는 건대요. 늘상 걷던 산책길도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과 금새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풍경이 더해지면서 처음 걷듯 새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나 그의 이름 felix(라틴어로 행복한이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처럼 행복한 생애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밝고 화사해 봄과 어울리는 곡들이 많습니다. ​ 멘델스존의 노래집 '무언가' 중 '봄노래' 또한 이름 그대로 이런 밝은 분위기와 어울리는 곡인데요. 여러가지 의미로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곡이지만:) 화창한 봄날에 들어서인지 새롭게 바라보듯 마냥 새롭..

음악 이야기 2022.05.02

J.S. Bach Goldberg Variations(BWV 988) - 글렌 굴드(Glenn Gould) 에디션

바흐가 어느 백작의 불면증 치료를 위해 작곡했다는 이 곡은 잠이 안온다고 섣불리 들어선 안되는 곡중 하나입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가도 듣는 순간 머리가 맑아지는듯한 이 경쾌함이란 ... ​ 자신만의 연주용 의자를 들고 다니며, 연주 녹음중에도 허밍으로 흥얼거리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연주자입니다. 특히 1955년 연주와 1981년 연주는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 혹은 연주방법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가 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녹음된 연주시간만 봐도 55년도 연주가 38분, 81년도 연주가 51분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20대 초반 젊은 나이의 피아니스트 1955년은 아니지만 1964년 연주 영상이라고 하네요. 콧노래..

음악 이야기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