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140, 645)

부자아빠크리스 2022. 5. 2. 19:14

(독일차 BMW랑 비슷한듯 하지만,) 바흐의 작품번호는 BWV로 시작합니다. BWV는 [ Bach(바흐) Werke(일, 작품) Verzeichnis(목록) ]의 약자로 볼프강 슈미더(Wolfgang Schmieder)라는 폴란드 출신 독일 음악 문헌가가 작품번호 앞에 처음 붙였습니다. 슈미더는 도서관 사서와 음악출판사의 음악 사서로 일하면서 바흐의 작품들을 정리하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50년에 그 동안 정리해온 바흐의 작품 목록을 출판하게 됩니다. 이때 BWV와 일련번호를 붙여 현재와 같은 작품번호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하네요.

 

특이한 건 작곡된 연도로 일련번호를 붙이는게 일반적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바흐의 작품들은 뒤늦게 발견 되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무반주 첼로 조곡(BWV1007~bwv1012)의 악보를 헌책방에서 발견했고, 작곡가 멘델스존마태수난곡(BWV244)의 마지막 악보를 푸줏간에서 찾아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작곡된 순서가 아니라 칸타타, 수난곡, 독창곡, 오르간곡 등 장르별로 카테고리를 나눈후 순서를 붙여 현재와 같은 일련번호 체계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BWV1부터 시작해 BWV1126번 까지 있으며 바흐의 곡들은 명성에 걸맞게 귀에 익숙한 곡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있고, 실재로 좋은 곡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특이하게 두 개의 작품번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이 그 곡입니다. 보통 영어 번역은 sleepers awake로 통용되는것 같은데 한글 번역은 서로 미세하게 조금씩 다르네요. 개인적으론 [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 ] 가 좀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퇴마록 국내편의 [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라는 에피소드명으로도 기억이 나네요.

 

사실 이 곡이 두 개의 작품번호를 가지는건 성악곡 형식의 칸타타 BWV140의 4번째 코랄곡(합창곡) '시온은 파수꾼의 노래를 듣고'를 오르간만으로 연주해 발표한 것이 BWV645이기 때문입니다. 오르간으로 연주 곡도 좋지만 부조니(Ferruccio Busoni)가 피아노로 편곡한 이후 다양한 연주자들의 피아노 연주곡들도 많이 있고 찾다보니 첼로, 재즈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한 곡들도 많이 있네요.

netherlands bach society에 등록된 BWV140 입니다. 4악장은 15분 20초 정도 부터 시작됩니다.

https://youtu.be/DqZE54i-muE

출처 : 유튜브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생님의 템포는 훨씬 느리고 묵직하며 육중합니다.

https://youtu.be/nGGvzQMeCWI

출처 : 유튜브

 

 

요요마 선생님의 첼로 연주는 유려하면서도 섬세하고 깔끔하네요.

https://youtu.be/TwYxTW2aqn8

출처 : 유튜브

 

Dave You 재즈 밴드의 재즈 편곡 입니다. 모던하고 산뜻합니다.

https://youtu.be/Mcf2m25VY_4

출처 : 유튜브

dave you Jazz band에 대한 자료가 많치는 않네요. 데이브 유의 인스타그램 입니다. https://instagram.com/daveyou?utm_medium=copy_link